공공디자인이란 말 속에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여러 가지 디자인이 포함된다.
그 중에서도 시각정보에 속하는 공공디자인은 안내표지판 및 간판 등이 이에 속하며, 그 밖에도 픽토그램 같은 정보를 포함한 그림 또한 시각정보 공공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시각정보 디자인은 사람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디자인 요소이다. 하지만 여태 그 시각정보디자인 시설물들은 정리되지 않고, 인식하고 디자인사업을 시행하더라도 주변 상황과 잘 들어맞지 않는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정병규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금 우리의 공공디자인 사업은 겉으로 보여주기식의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그 지역에 맞는 지역성이나 역사성, 특징성이 전혀 내포되지 않고 따라하기 식의 사업들이 주를 이루고있습니다”
그렇다. 우리의 공공디자인 현실은 서울시를 대표적인 모델로 삼아 그저 따라하기 식의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공공디자인이 보여주는 숨은 개념은 겉으로 들어나는 모습이 아니다. 그것을 느끼고 체험하는 주민들의 생활의 질이 한층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공공디자인이다.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정병규 회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공공디자인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개념이 다시 들어섰다. 어떤 대화 내용을 통해 이 같은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는지 한번 들어보자.
Q. 안녕하세요! 정병규 회장님. 우선 회장님이 속하신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VIDAC)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비닥)은 1994년 6월 18일 한국의 시각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약 300명의 발기인이 국가 산업 경쟁력과디자인 문화 향상을 목적으로 출범하였으며, 출범 이후 법인 등록 절 차를 통해 시각 디자인 단체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산업자원부 지금은 지식경제부 산하 사단법 인 단체로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디자인 정책 결정과 자문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회원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전시 사업을 개 최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비닥은 디자인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교육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아카데미·교육 사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Q. 정병규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디자인이란 무엇입니까?
A. 디자인은 사람과 물건, 생각 사이에 존재하면서 관계를 매력적으로 바꾸는 수단이며 도구입니다. 사 람의 상상력, 즉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물체에 디자인을 입히는 관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디자인은 겸손입니다. 내 것이 최고라 생각하는 순간 그 디자인은 이 초고속시대에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돼버립니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하되 최고라고 생각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디자인을 행해야할 것입니다.
Q. 정병규 회장님이 느끼시는 현재의 공공디자인 현황은 어떻습니까?
A. 우선 공공디자인 담당 기자로서 제가 먼저 기자한테 묻고 싶은 질문이군요. 여러 가지 공공디자인 뉴스를 다루면서 느끼시는 점이 있을텐데 저의 소신이 그에 맞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지금 제가 보고 느끼는 현 공공디자인의 실태는 무척 아쉬운 상태입니다. 시대착오적 디자인 가치관과 부족한 디자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공공디자인에 대한 접근 방식이 너무나도 크게 벗어 난 상태입니다.
또한 공공디자인을 문화성이 아닌 사업성으로만 생각하고 일을 전개하여 모두가 누리는 공공디자 인이 아닌 일부 계층에 얽매이는 공공디자인으로서 변모하여 공공이란 단어가 무색할만큼 잘못 진 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것이 잘못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밖으로 들 어나지않다가 지금의 상황에서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 경제불황을 이겨 내자는 생각에는 디자인계 의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긍정적인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인식의 디자인을 가 지기 보다는 좀 더 관찰력 있고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체계적으로 뒤받침 되었으면 합 니다.
Q. 디자인이 대한민국에 이슈가 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해외 디자인선진 국가를 모델로 삼 아 공공디자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정병규 회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디자인 산업의 기초를 쌓기 위해 디자인 선진국가들을 벤치마킹하고 그 나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 는 것에는 찬성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공디자인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 니다.디자인 선진국가라는 칭호를 받은 국가들은 그 나라의 문화와 디자인이 하나로 융합되어 겉 으로 역사의식이 배어난 형태가 나타나는것이며, 그만큼 그 나라 디자인을 만들었다는 평가에서 디자인선진국가라는 칭호를 받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저 디자인선진국가라는 말만 듣고 무조건식으로 따라해야 한다는 생각과 자주 적인생각보다는 수동적인 자세와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통을 기만하고 지역 성과 역사성이 배제된 체로 보여주기식의공공디자인이 보여 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주관적 디자이너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디자인 선진국가의 형태를 따라 하기보다는 그 나라 의 공공디자인 형성 과정을 이해하고, 느끼는 데 더 큰 의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Q.대한민국 공공디자인 사업 실행에 있어서 대표적인 모델을 들자면 서울시를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 다. 그런 서울시에서 디자인사업의 전략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기 본 바탕인 ‘상상력’과 ‘지속가능한’이란 말은 서로상반되어 보이는데 이 점에 대해서 정병규회장님 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디자인에서 말하는 상상력의 모습 중에 가장 중요한 형태 하나는 바로 ‘변화’입니다. 변화를 줌으로 써 좀 더 실용적이고 새롭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형태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런 디자인 속성을 서울시에서는 ‘지속가능한’이란 말로 가둬두고 있습니다. 물론 ‘지속가능한’의말속에는 ‘변화’의 뜻이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에서 보여지는 말 그대로 이같은 전략을 세운 것이라면 디자인의기본 개념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상업적인 발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디자인을 입은 물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야 합니다.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유행이 다르 듯 디자인 또한 시대에 따른 유행변화가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앞으로 디자이너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인재들을 향해 디자이너 선 배로써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까도 언급했듯이 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는 “최선을 다하되 최고라고 생각지 말자”입니다.
자신에게 오만하는 순간 자신의 생각 속에서 비롯된 디자인은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것만 하나만은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디자인에 있어서 ‘How?'와 ’What?'을 구별하지 말고같 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How?'에 속할 여러 가지 생각들을 끄 집어 내십시오. 그것이밖으로 나오는 순간 당신의 디자인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어가고 있을 것 입니다.
출처: 디자인스퀘어
http://www.design2.co.kr/news/d2zine/d2zine_view.jsp?maincate=120&bid=1&cate=10&num=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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